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얼마 전 영국 런던 이스트엔드지역 페어필드에 위치한 옛 성냥공장인 ‘브라이언트 앤 메이(Bryant & May)’를 찾았다. 1888년 7월, 여성 노동자들이 주도한 파업으로 유명한 곳이다. 당시 파업은 영국 내 인체에 유해한 백린 성냥의 생산 및 판매 금지법의 시행(1910년)을 끌어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흥미롭게 발견한 것은 인공조명의 발명과 야간노동 간 관계의 흔적이었다. “1890년대에 페어필드 작업장에 가스 조명이 들어서면서, 여성과 소년들은 보울러 모자를 쓴 감독들의 감시 아래 장시간 교대근무를 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