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의 미술이야기]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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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empre80@naver… 작성일26-08-05 13: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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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거의 없다. 머릿속에서 통째로 지워진 것처럼.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야 하루하루가 선명해졌으니, 그 이전의 시간은 이상하리만치 희미하다. 기억은 원래 사건을 따라 남는다. 처음 혼자 여행을 갔던 날, 친구와 크게 싸웠던 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 날처럼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는 순간들이 기억을 만든다. 그런데 내 사춘기에는 그런 사건이 거의 없었다. 아니, 있었더라도 모두 비슷한 풍경 속에 묻혀 버렸다.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는 반복은 하루를 하나의 긴 복사본처럼 만들었다. 특별한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특별할 수 있는 여백 자체가 없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