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9월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출범하고 한국에서 최초의 기후 대중운동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상황과 정부 교체를 겪으면서도 기후운동은 꾸준히 진전하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서울 시청 앞에서 진행된 기후정의행진은 3만 5천 명의 참여 속에 더욱 높아진 열의와 관심을 확인하게 해주었다. 행진에서 외쳐진 구호도 상당히 달라졌다. 기후변화 대응에 미온적인 정부를 비판하며 하루빨리 기후 비상선언과 탄소중립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던 2019년에 비해, 기후위기에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밝히고 대안 주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목소리가 전면에 등장했다. 참가자들의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