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4일 3만 5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인 대규모 기후집회가 열렸다. 2019년에 7천여명이 대학로에서 모인 이후 3년만에 열린, 기후집회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였던 924 기후정의행진은 ‘이대로 살 수 없다’를 슬로건으로 했다. 기후위기에 동반되는 건강의 위기만 살펴보더라도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표현은 참 적확하다. 단적인 예로 기후위기와 더불어 우리의 삶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는 팬데믹 위기는 자본주의를 뿌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후위기와 상호연관성을 가진다. 코로나19를 포함하여 여러 인수공통감염병의 배경에는 불평등한 글로벌 자본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