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치앙마이 교외 공공병원 ‘반팻’을 중심으로 태국 공공 의료 체계를 들여다보는 서보경 교수의 <돌봄이 이끄는 자리>가 최근 출간됐다. 태국은 아시아 금융 위기라는 극심한 혼란 속에서 소득에 상관없이 무상에 가깝게 공공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의료보험 전반에 대한 개혁을 단행했다. 2021년 기준 태국 전체 병상의 80%는 공공병원에 속한다. 1인당 명목 GDP가 한국의 4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 나라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쿠데타가 일어나고 극심한 빈부격차와 함께 영리병원이 허용되는 나라 태국은 어떻게 보편적 공공의료를 이룰 수 있었을까. 이 책은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