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사르륵 가득하더니 어느새 반팔이 어울리는 초여름 날씨가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사실상 해제되어 식당과 주점마다 불야성을 이루며 언제 오나 싶던 온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이 드디어 코앞에 온 듯하다. 겨울이 지나간 뒤의 따스함과 코로나 시대의 끝에 찾아온 시끌벅적함이 개인적으로 더욱 반가운 것은 추위와 역병의 시간이 노동공제회라는 새로운 길을 내는 수많은 이들의 잰걸음들로 채워져 왔기 때문이다. 작년 4월 한국노총 위원장 직할로 플랫폼노동공제회 추진단이 설치된 지 1년, 그 사이 실체를 갖추고 동력원을 마련한 공제회는 첫 번째 봄을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