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과 공장이 사라진 도시 시대가 변하고 산업의 흥망성쇠에 따라 기업이 떠나면 내가 지금 딛고 있는 이곳이 실직도시가 될 수도 있다. <실직도시>는 저자인 방준호 기자가 2019년 7월 《한겨레21》 커버 기사 〈공장이 떠난 도시 군산〉을 바탕으로, 이후의 변화와 저자의 소회까지 담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열한장의 이야기 중 앞부분은 군산이 제조업 도시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찬찬히 다루고 있으며, 뒷부분은 도시에서 공장이 떠나고 그 후 남겨진 도시의 사람과 풍경을 살피고 있다. 이 책은 오랜 시간 쌓아 온 질서가 해체된 도시와 공장의 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