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일본이란 틀을 통해 공부를 시작했다. 일본정치사 속 노동운동의 역할이나 정당과 관계된 노동조합에 관심을 가졌다. 가끔 일본 단체와 교류하며 한국 활동가와 접했어도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 노동운동이란 나에게 책이나 뉴스 속에 정형화된 모습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노동조합 연구원에 취직했고, 이곳이 생업이자 이상을 실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게 됐다. 이들은 뉴스에 나오는 투쟁현장에 결합하고, 회의체에서 노조 조끼를 입고 ‘발언’을 하지만, 저녁에는 맡겨 둔 아이를 찾으러 가는 엄마·아빠였다. 친구 따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낭패를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