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시내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자객 섭은낭>은 대만의 영화감독 허우 샤오시엔이 2015년에 완성한 무협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8세기 중엽 당나라, 지방의 번진 세력이 종종 중앙의 조정을 위태롭게 할 만큼 커지곤 하던 시기다. <자객 섭은낭>은 번진 중 하나인 위박에서 태어났으나, 그곳을 떠나 자객으로 길러진 섭은낭(서기)이 다시 위박으로 돌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허우 샤오시엔은 줄곧 대만의 근현대사와 변화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어왔다. 굴곡 많은 역사를 통과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비정성시>(1989)에 담았고, 새로운 세기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