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마당

한국노총은지금

Home > 소식마당 > 한국노총은지금

[이유리의 미술이야기] 공간의 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sempre80@naver.… 작성일25-04-07 14:30

본문

1744005333_82904.jpg일본 나오시마 섬에는 ‘지추 미술관’이라는 곳이 있다. 일본의 건축 거장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이 미술관은 단 세 사람,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 미국의 설치미술가 월터 드 마리아, 제임스 터렐의 작품만을 전시한다. 모네의 <수련 연작>을 보기 위해 이 미술관 지하 2층에 내려선 남편과 나는, 입구에서 신발을 벗지 않은 채 부직포로 된 덧신을 신으라는 안내를 받았다. 발소리를 최소화해 작품을 더욱 고요히 감상하도록 배려한 장치인 것 같았다. 덧신 탓에 약간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긴장한 채 전시장에 들어서자 곧 엄청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