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10월,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쩌다보니 남의 오빠와 내 오빠와 내 조카딸의 오빠를 동시에 가르친 일이 있었다. 어머니가 다니시던 교회의 목사님이 문상 왔다. 그는 어머니 영정 앞에 기도를 올리고 국화 헌화를 하더니 대표 상주인 오빠에게 말을 건넸다. “박00 선생님,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고인 안권사님께서는 생전에 믿음이 깊으시고,,,,,” 계속 오빠를 ‘박00 선생님’ 혹은 ‘00씨’라고 불렀다. 오빠 옆에 손 모으고 서 있던 큰조카와도 인사를 나눴다. 내 차례가 되었다. 그는 인자하게 웃으며 내게 말했다. “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