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과 노조 파괴 공작은 마치 검색창의 자동완성 결과처럼 서로를 수식하고 있다. 삼성을 떠올리면 노조파괴가, 노조파괴를 떠올리면 삼성이 떠오른다. 이 씁쓸함은 우리에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이재용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할 때만 해도 우리는 시대가 조금씩이나마 변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작은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목격하는 삼성은 아직도 노조파괴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2013년 당시 공개되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놀랍게도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 노조들이 겪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