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동시장, 골목식당 20년 전인 2001년, 나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를 했었다. 의경 자원입대였는데 교통의경으로 차출되면서 서울 청량리경찰서(현 동대문경찰서)에서 2년 2개월간 군 복무를 했다. 당시 청량리 관내에서 근무가 가장 힘든 곳은 ‘경동시장 사거리’였다. 경동시장이 있으니 그곳은 언제나 주차와의 전쟁이었고, 사대문 안을 오가는 주요 도로 중 하나인지라 교통난 역시 매우 심했다. 그런데 다른 사거리와는 또 다른 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오토바이였다. 신호 대기 중에는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이 차량 사이사이를 비집고 나타나 정지선 앞에 일렬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