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시내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캐나다의 영화감독인 로버트 뷔드로의 <본 투 비 블루>(2015)는 20세기의 손꼽히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삶을 다룬다. 일종의 전기 영화로 부를 수 있겠으나, 쳇 베이커의 전 생애를 훑거나 위대한 업적을 조명하기보다, 그의 인생의 어느 특정한 시기에 집중하는 작품에 가깝다. 또 대략적인 사실들을 이야기의 뼈대로 활용하고 있지만, 허구적으로 창조된 부분도 적지 않다. 그러니, 이 영화를 통해서 전설적인 뮤지션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된다거나, 알려진 사실의 이면을 발견하게 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