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낯선 사회에 들어가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된다. 개인적 경험이지만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에 입사한 뒤 예상 밖으로 토론회나 회의체 등을 통해 많은 사회과학자를 접하거나 본다. 단, 정치학자는 제외하고. 입사 초 한 연구자가 “지금까지 경제·경영·법·여성·행정·사회복지·사회학 등 여러 사회과학자를 만났으나, 정치학 전공자는 처음 봤다. 정치학은 무얼 하는 학문인가?” 하고 물어와 순간 당황한 적이 있다. 하기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노동 관련 국책연구기관에도 전공 분야가 다양한 정규직 박사만 80명이 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