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시내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세일즈맨>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영화다. 이란과 유럽을 오가며 작업하는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2016년 작인 이 영화는 이란의 테헤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기이하고도 현실적인 드라마를 담고 있다. 감독은 영화제 등에서 크게 호평받은 <사막의 춤>(2003)을 시작으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2013) 등에서 가족을 비롯한 인간관계 사이의 갈등과 삶의 딜레마를 풀어내 왔다. <세일즈맨>은 이란의 현재를 구체적인 이야기 속에 담아내고 있지만, 그 방식은 노골적이지 않다. 영화엔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