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에 태어났다.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초중등 학교에 다녔다. 폭력이 일상인 시대였다. 부모는 “내 새끼 내 맘대로 못 때리냐!”며 자녀를 때렸고, 선생님들은 ‘사랑의 매’라며 학생들을 때렸다. 안 때리는 어른들도 많았지만 상황은 불가피한 랜덤이기에 맞는 입장에서는 의미 없다. 아동 학대도 학생 인권도 개념이 없던 시절이었다. 내 경우는 어떠했나. 집에서는 부모와 오빠가 때렸고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 남자아이들이 때렸다. 세상에 맞을 짓이라고는 없지만, 눈에 띄지 않으려고 조용히 책 읽고 있어도 맞았다. 계집애가 책 읽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