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시내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미래를 그리는 영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현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나 보편적인 인간성의 문제를 다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는 초기 발전 단계에서부터 현실의 모습뿐 아니라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모습을 자주 그려왔다. 물론 소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창작물이 만들어낸 그 미래는 어떤 경우에는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혹은 발이 묶여있는 현실의 문제들이 해결된 더 나은 세상일 때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경우 현실의 문제가 확장되고 심화된 디스토피아적 세계일 때가 많다. 영화는 그러한 문제를 다루면서, 스스로가 새로운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