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카들 어릴 적, 올케 언니는 직장에서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다시 출근하여 애들 봐 주시던 어머니와 교대했다. 주말에도 아이들을 돌보며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쉬지 못했다. 오빠는 달랐다. 주중에는 퇴근 후 약간 돕고 주말에는 혼자 놀러 다녔다. 어려서 구슬치기, 축구, 농구에 빠졌던 오빠는 커서는 당구와 테니스를 거쳐 사회인 야구까지 즐겼다. 무슨 인간이 평생 공놀이에 진심인지, 원. “글쎄, 오빠가 자기는 주중에 힘들게 돈 벌었으니 주말에는 쉬고 놀아야 한 대. 나도 출근하고 돈 버는데 말이야.” 언니가 전화로 하소연하면 나는 맥주와 조카들 간식을 사들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