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집 안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을 보장받기 때문에 원하지 않아도 집콕을 해야만 한다. 집콕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아니, 보고 싶지 않았던 살림이다. 청소, 요리 등등 그런 사소한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실력도 없는 요리를 해야 하고 요리 한 후에는 설거지까지 해야 한다. 더군다나 삼시 세끼다. 돌아서면 밥 차리다 하루가 끝나는 것이다. 평소 사회적으로 활동했을 때에는 아침은 간단히 우유나 커피, 샌드위치 정도, 점심은 구내식당이나 단골식당에서 해결하고 저녁은 대충 배달을 시켜 먹던가 했다. 집안에서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