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령 없는 한 그릇
페이지 정보
작성자 petssy1212@inoc… 작성일26-06-11 09:30관련링크
본문
여름에 가까워진 탓일까. 부쩍 더워진 날씨와 공덕역을 나선 이후 계속된 오르막에, 몸은 뜨겁고 땀구멍은 서서히 열린다. 손부채질이 욕지기가 된 건 끝도 없는 계단을 마주한 순간. 등줄기와 이마에 땀방울이 흐르고, 숨이 거칠어질수록 ‘부귀영화도 아니고 간짜장 한 그릇 먹겠다고 이 무슨 고생인가’라는 후회가 절로 든다. 35분도 아니고 45분도 아닌 오전 11시 37분. 애매모호한 오픈 시각에 혹시라도 늦을까, 가게 앞에는 벌써 서둘러 도착한 이들이 모여있다. 네 팀 정도 입장하면 만석이 될 만큼 가게는 작고, 짜장면, 간짜장, 탕수육, 군만두가 수기로 적힌 메뉴판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