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키우면서 처음 경험했던 차별(?)은 유모차를 야외에 최초로 끌고 나온 날 겪었다. 처음으로 유모차라는 것을 아이에게 경험시켜 주는 날이라 가볍게 동네 한 바퀴나 돌고 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몇 십 미터를 채 못 가 유모차 운전이 쉬운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유모차가 편안하게 다니려면 보도블록이 끝나는 시점에는 턱이 없는 부분이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 유모차가 크게 덜컹거리지 않고 지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그런 길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턱이 없는 부분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상태가 엉망이라 지나다닐 때마다 유모차가 심하게 덜컹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