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경향신문은 ‘공무직은 2등 직원인가!’라는 한 줄의 문장으로 그간 공무직 노동자 문제를 적당한 선(?)에서 미지근하게 응대해 왔던 대한민국 정부에 일갈을 날렸다. 2등 직원. 이 불편한 단어는 반박할 여지없이 공무직 노동자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공무직은 늘상 보조적 업무를 수행하는 자로 여겨지고, 근속에 따른 임금 인상을 ‘당연히’ 인정하지 않으며, 10년, 20년 일해도 승진은 없다. 호칭도 없다. 기관별로 실무관, 실무원, 행정원, 행정관, 주사, 여사님, 아저씨, 사장님, ○○씨 등 아무렇게나 불려진다. 정규직과 비교해 동일유사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