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나는 의자를 눕혀서 위로 올라서는 아이를 다그치고 있다. 아이는 내 말을 알아듣는 듯 다른 곳으로 움직여가지만, 금세 내 말을 못 알아듣는 듯 어느새 다시 의자 곁으로 와서 의자를 눕히고 있다. 육아를 하는 동안 불쑥불쑥 격한 감정이 인내심이라는 선 위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한다. 육아를 전담하기 전 아내가 가끔 격하게 감정을 토로할 때면, 얼마나 힘들어서 저럴까 싶다가도 말귀도 못 알아듣는 아이에게 저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아니 그냥 내 마음과 그 마음이 똑같다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위험한 장난을 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