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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가 오빠에게 잔소리하는 이유’ 혹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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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ochong.org… 작성일20-09-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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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9637365_33753.jpg우리 남매는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두 살 위 오빠는 10대 때부터 아버지 대신 내 보호자 역할을 했다. 그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남자다. 그런데도 내가 직장 성폭력 사건 피해를 입어 고소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오빠가 대뜸 한 말은 이랬다. “그러게, 네가 잘못했네. 왜 태워준다고 그 남자 차를 탔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오빠가 내게 2차 가해를 하다니! 울며불며 오빠에게 따졌다. 어떻게 내 편이 아니라 얼굴도 모르는 가해자 편을 들 수 있냐고. 친여동생보다 오빠가 속한 성별인 남성 집단의 이익이 먼저냐고. 오빠는 자신이 한 말에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