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우리 집 뒤쪽 언덕에는 의류공장이 있었습니다. 퇴근 시간이 되면 공장에서 일하는 언니들이 우리 집 구멍가게에 들러 주전부리를 사 먹으며 수다를 떨곤 했습니다. 나의 하루를 흥미진진하게 하던 언니들의 수다는 거의 잊었지만 ‘하루 결근하면 3일 치 일당을 제한다. 그래서 아파도 결근을 할 수 없다’라고 푸념을 늘어놓던 언니들의 모습은 몇십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초등학생이던 저와 몇 살 차이나지 않는 언니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때 그 언니들의 삶을 담은 노래가 있으니 ‘깜박 잠’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