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장사 마돈나>의 동구(류덕환)는 성전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씨름부에 들어간다. 마돈나처럼 섹시한 여성이 되고 싶은 동구가 가진 유일한 재능은 하필이면 씨름이었다. 500만 원을 손에 쥐기 위해선 인천시 고등부 씨름대회에서 우승하는 방법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남학생들 사이에서 맨 살을 맞대고 모래에 처박혀야 한다. <나의 독재자>에서 성구(설경구)는 스스로를 김일성이라 믿는다. 군사정권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리허설에 쓸 배우를 찾고 있다. 무대 공포증으로 설 자리가 없던 연극배우에게 이 무대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인 것만 같다. 회담이 연기된 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