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여기의 전태일50년이 지났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전태일 열사가 스물세 살 젊은 나이에 분신한 그 때로부터 자그마치 50년이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과로로 차별로 산재로 노동자가 죽어 가고 있다. 죽음으로 이끄는 현장 실습생들의 열악한 환경은 평화시장의 가혹한 노동환경을 떠올리게 하며, 동준이 동균이 민호, 어린 청년들의 죽음은 어린 여공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았던 태일의 죽음과 겹쳐 보인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는 태일의 외침은 비정규직을 방치하지 말라고 피켓을 들었던 용균과 닮아 있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는 스스로를 ‘글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