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신논현역 새벽 한 시경. 코로나19로 대중교통이 평소보다 일찍 끊긴 시간. 그제서야 일을 마쳤는지 퇴근하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 술에 취한 사람들, 택시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 그 틈에서 핸드폰을 들고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옆구리에는 작은 손가방을 끼고 있다. 가끔씩 핸드폰에서 삐삐 하며 사람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바로 역 근처에서 콜을 기다리는 대리기사 노동자들이다. 그 중 한 명에게 물어보니 마침 이 날은 석가탄신일 새벽이라 모처럼 콜이 많이 온다고 했다. 그 시간까지 6건을 뛰었다고 했다. 운이 좋은 날이라고. 코로나19는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