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벗이 있어 먼 곳에서 온다면 즐겁지 아니한가? 지난 글에서 인용한 구절의 바로 다음에 나오는 이 구문도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어느 정도 연배가 있는 사람은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며 한 번쯤은 읊조려 봤을 것이다. 이 구절을 통해 오늘 우리가 고민할 주제는 ‘낙(樂)’, 곧 ‘즐거움’이다. 공자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다고 했는데 벗이 찾아온다면 즐겁다고 한다. 기쁨과 즐거움의 차이는 무엇일까? 배움은 스스로 모방하고 반복하면서 새롭게 변신하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인 반면에 즐거움은 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