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희숙 한국독립영화 비평분과 <바튼 아카데미>의 원제목 ‘유임자들Holdovers’에서 유임이란 ‘개편이나 임기 만료 때에 그 자리나 직위에 그대로 머무르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세 명의 주요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세상의 흐름에 무난히 편승하지를 못하고 멈춰 있는데, 크리스마스 방학 2주간 학교에 유임되어 자신을 멈춰 세우고 있는 진정한 유임을 마주하게 된다. 그 며칠에 각자 그리고 서로 유임의 시간, 그 머무름의 의미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우리는 더불어 그 머무름의 미덕 또한 발견할 수 있다. 세상 앞에 꼿꼿이 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