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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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0000@inochong.o… 작성일19-07-23 11: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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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훈 매일노동뉴스 사진기자 페이스북을 통해 부고를 접했다. 조금은 이른 죽음이라고 상주는 적었다. 사소한 오자가 눈에 밟혔는데, 그 황망한 마음을 거기서 읽었다. 추모글 앞에 ‘삼가’ 표현을 붙일지를 고민했다. 힘내란 말은 썼다 지웠다. 똑같은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나는 뵌 적 없는 분이었기에 그의 삶을 알 길 없지만, 내 늙은 아버지를 떠올리고서야 어림짐작할 수 있었다. 별 볼 일 없는 삶을 살았다고, 집 하나, 차 한 대 척척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버지는 언젠가 소주잔 비우며 내게 말했다.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고 말았는데 후회된다. 당신의 노력과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