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희숙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반려동물이란 말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전파된 용어다. 그전에 한국사회는 오래도록 애완동물이란 말을 사용했었다. ‘완’이란 글자에는 장난하고 노는 행위나 대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애완’은 내가 일방적으로 즐기고 마음대로 다루면서 좋아하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말은 우리 곁에 있는 동물들이 나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동무로서 존중되어야 한다는 성찰 속에서 사라져갔고 이제 반려동물이란 말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말이 입에 익어가는 것과 걸맞게 행동하려면 일방적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