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22일, 모두가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침묵하던 그 문제를 다시 마주하게 됐다.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들려온 선생님의 사망 소식은 몇 줄의 보도였지만 몇 줄을 읽는 것만으로도 선생님들은 2023년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제주라는 좁은 지역에서 지인들에 의해 들려오는 소식만 듣고 무작정 장례식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빈소에 오른 이름들을 살피며 고인의 이름도 모르는 채 겨우 유가족을 만나고 조의를 표했다. 그렇게 일면식 없던 선생님의 빈소에 앉아 가족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 현장에서 20년을 지켜온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