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의 미술이야기] 죽음에 대한 예술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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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empre80@naver… 작성일25-11-10 13:3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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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내에 있는 성직자 묘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서려는데, 묘지 입구 양쪽 돌기둥에 새겨진 낯선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Hodie Mihi, Cras Tibi." 라틴어로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라는 뜻이란다. ‘오늘 내게 죽음이 와서 이렇게 묘지에 누워 있지만, 내일은 바로 당신 차례’라는 뜻일 터.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나간 이가 살아 있는 나에게 던지는 교훈, 바로 메멘토 모리(Meneto mort). ‘죽음을 기억하라’는 이야기다. 이 말은 먼저 이 세상을 떠난 이들을 가여워하거나 동정할 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