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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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0000@inochong.o… 작성일19-01-10 09: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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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훈 매일노동뉴스 기자 전입신고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 전봇대에 붙은 전단 속 문구에 허탈했다. 일해서 모아봤자 집값이 더 올라요. 맞는 말이었다. 아이 학교 보내고 살 곳을 찾았는데 분수에 맞추려니 좁았다. 여러 번 이사 다니느라 망가진 가구와 온갖 살림살이를 많이도 버렸다. 집값 오를 것이란 기대도 같이 비웠다. 누구네 집이 얼마가 올랐느니 하는 얘기 말고도 나눌 말이 많은 이웃이 생긴 것으로 위안 삼았다. ’지옥고’란 말이 돈다.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서 한 글자씩을 땄다. 주거빈곤가구의 고충을 표현한 조어다. 15만 명이 고시원에서 지낸다고 국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