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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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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0000@inochong.o… 작성일18-1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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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훈 매일노동뉴스 기자 문득 고개 들어 살피니 집 앞 나무에도 노랗고 붉은 잎이 한창이다. 햇볕 품고 반짝거린다. 짙푸른 하늘이 과연 높다. 훌쩍 가을이 깊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 들여다보느라 찬찬히 돌아볼 일이 적었다. 굽은 목이 뻐근했다. 단풍 좋다는 어디 산에 올라 목적 없이 걷고 쉬는 건 페이스북 속 남 일이었다. 쳇바퀴 돌고 도는 게 일상이다. 지구는 과연 살짝 기운 채로 태양을 도는구나, 오래전 교과서에서 배운 것들을 떠올렸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았던 노동과 교섭과 파업과 투쟁 따위를 이유로 이 가을 길에 선 사람들을 떠올린다. 집회 나와서야 올해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