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는 왕이다.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기업의 존망이 걸렸던 전통적 시장경제에서 소비자의 위상을 표현하는 문구다. 그런데 그런 소비자들이 당했다. 지난달부터 입점업체에 대금 정산을 하지 못하고 회생절차에 돌입한 티몬과 위메프의 거래대금 미정산 ‘먹튀 사태’를 두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왕인 소비자가 당했으니, 언론과 정부가 난리가 났다. 언론은 연일 위메프와 티몬이 입점업체를 착취하는 거래 관행을 탐사보도하며 연쇄 대금 미지급 사태의 근본 원인을 짚었다. 정치권은 긴급 현안질의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대표를 상대로 “대한민국이 우습냐?”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