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테크 열풍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계기는 좀 독특했다. 어느 날 검색을 하다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 곳곳에서 재테크 학습 교재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블로그에, 누군가는 재테크 커뮤니티 게시판에 관련된 독서 후기를 남기고 있었다. ‘어? 이상하다? 주식, 코인, 부동산 투자 방법을 책에서 다룬 적은 없는데? 왜 자본주의 비판 서적을 재테크 모임에서 읽을까?’ 처음엔 당황스러움을 넘어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마르크스 《자본론》은 명백히 자본주의 시스템을 비판한 책이고, 나는 그 책을 더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