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의 노부부가 서로를 돌보다가 치매를 앓던 배우자를 살해한 사건, 발달장애 자녀를 돌보던 엄마가 끝내 자녀와 함께 투신한 사건, 20대 청년이 극심한 생활고와 간병비 부담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방치한 사건 등 안타깝고 비극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에도 대구에서 치매를 앓던 80대 아버지와 간병하던 아들이 모두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서대문구 반지하 방에서 96세 어머니를 돌보던 65세 아들은 간병과 채무 사이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지만, 치료는커녕 순간의 자유도 없다. 돌봄, 사회적 책임 과제로 등장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와 급변하는 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