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6시 15분, 아직 잠에서 덜 깬 몸을 일으켜 세운다. 알람은 30분 전부터 울리고 있다. 6시 52분 서울역행 열차를 놓치면 20분 뒤에나 다음 열차가 온다(출퇴근 시간대가 아니면 배차 간격은 1시간이다) 아침 시간대에는 10분만 늦어져도 지하철 내 인구 밀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데다가, 20분 뒤에 오는 열차는 급행이라 사람들이 더 많이 탄다. 혼잡한 지하철이 싫어서 6시 52분 열차에 타기 위해 아침부터 달린다. 나는 서울에 직장이 있는 30대 경기도민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 명동 광역버스 정류장에 세워진 ‘줄서기 표지판’으로 발생한 ‘명동 퇴근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