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노조운동은 1990년대에 걸쳐 노동자 대투쟁의 조직화 성과를 거의 다 잃다시피 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노조운동은 조직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오랜 기간 10% 선이었던 조직률이 2020년에 14.2%로 올라섰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1년 동안 조합원 수는 연평균 3.17% 증가하여 노동자 수 증가율 2.29%를 0.88% 포인트 상회했다. 조합원수 감소는 다섯 해에 불과했다. 이처럼 2000년대 들어 1990년대의 긴 감소세를 끝내고 조직을 꾸준히 끌어올릴 수 있었던 요인의 하나는 당연히 노조운동 측의 조직화 노력이다. 노조운동은 소극적인 노조결성 지원에 머무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