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을 맞아 할머니를 모시고 큰고모네와 함께 놀러 갔다. 놀러 간 이틀 내내 비가 내렸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에만 머물러야 했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동안, 큰고모는 내내 자신을 닮지 않은 딸들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자신에게는 ‘헝그리 정신’이 있었지만, 딸들에게는 그게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헝그리 정신’이 없는 딸들이 늙어서까지 혼자서 잘 살 것 같지는 않고, 빨리 결혼을 해야 할 텐데 영 그럴 생각이 없어 보여서 또 걱정이라고 했다. 국립국어원은 ‘헝그리 정신’을 ‘끼니를 잇지 못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