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도 ‘노동자’인 적 없던 가사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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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고은 작성일20-05-25 08: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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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19년째 가사노동자로 일하는 A(57)씨는 무시와 하대를 일삼는 고객들을 만나도 자부심을 놓은 적이 없다. A씨를 딸 집에 갈 때마다 끌고 간 고령의 여성 고객을 만났을 때도 “오래 일한 나도 이렇게 힘든데 다른 동료가 맡는다면 얼마나 힘들겠냐”는 생각으로 참았다. 예상치 못한 노동강도에 두세 달 만에 그만두는 동료들 속에서 그렇게 20년 가까이 버텼다. 하지만 육체적·정신적으로 고된 노동을 견뎌도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은 커져만 갔다. A씨는 “맨날 (국회에서) 논의만 하고 바뀌는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