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제8주년 기념사(20.9.25.)
- 작성일
- 2020-10-05 11:33:10
- 작성자
- 정책실
[창립 제8주년 기념사]
코로나 이후, 공공성이 더욱 강화되는 사회로 나아갑시다
동지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공공노련 위원장 박해철입니다.
지난 2012년 오늘, 사회공공성 강화와 공공노동자 권리수호를 위해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이 출범했습니다. 당시 14개 회원조합, 3만 여명의 조합원에서 8년이 지난 현재 65개 회원조합의 9만 조합원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합원 동지들께서 연맹에 한결 같은 신뢰와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동안 우리 연맹은 외연을 확장하고 내실을 다져온 결과, 명실공히 공공부문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으로 발돋움하며 그에 걸맞는 탄탄한 실력을 갖췄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대화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과거 정부의 반공공 정책을 폐기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노동이사제 도입과 핵심 사안에 대한 노정교섭 추진 등 어렵게만 여겨졌던 의제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65개 조직,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회원조합의 어려움도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 해결해 왔으며 조합의 크고 작음이나 고용 형태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운동의 원칙과 신념을 당당하게 지키고 연맹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포용과 상생의 새로운 노동운동을 가장 앞서 실천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 연맹은 코로나 이후의 노동,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규칙이 기다리며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사회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겪으면서 공공부문이 가진 중요성과 역할은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자본중심, 효율우선 논리로 인해 위축되었던 공공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시켜 재난에 대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제가 위축되며 드러난 소외계층과 취약노동계층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여 고용과 국민 생활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공공의 책무를 다하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앞으로도 우리 연맹은 우리 사회에서 공공의 가치를 높이고,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권리 수호와 이해대변이라는 기본적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올해 50주기를 맞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오롯이 이어받아 공정하고 반칙 없는 사회, 모든 노동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매진하겠습니다. 노동존중사회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공공노련 창립 8주년을 자축하며 거듭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020. 9. 25.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박 해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