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조직·정책·교선 담당자 통합 워크숍 개최
- 작성일
- 2014-10-01 15: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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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마음 얻는 공공부문 노동운동 고민하자”

우리 연맹 회원조합의 조직, 정책, 교육선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투쟁 상황을 공유하고 단결과 연대를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30일부터 1박 2일로 충북 단양에 위치한 대명리조트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연맹 김주영 위원장의 특강으로 시작해 매일노동뉴스 박성국 대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노광표 소장 그리고 MK노무법인 유선용 노무사가 강사로 참여하는 일정으로 꾸려졌다. 김주영 위원장은 ‘위기의 노동운동과 공공노동’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에 대한 국민인식 전환을 위해 노조간부들의 부단한 노력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공기업 종사자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왜곡되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공공부문 노동운동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수록 노동운동의 기본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창의력과 소통을 통해 공공노동자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 같이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KT, JR(일본 국철) 등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민영화가 가져온 공적서비스의 질 하락과 국민의 입는 피해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의 공기업 개혁안을 보면 적자 공기업 즉시 퇴출, 기능 조정, 경쟁체계 도입 등 결국 민영화로 가자는 속내”라며 “일방적 정부정책에 어떻게 대응할지, 어떻게 일자리를 지키고 고용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고심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노동자는 국민의 공적 서비스를 수호해야 함과 동시에 우리 후손에게 좀 더 나은 일자리를 물려줘야 하는 책무를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일노동뉴스 박성국 대표가 ‘노동조합 선전홍보 트렌드 변화와 사례’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과거의 일방적인 이해와 설득 중심의 홍보에서 탈피해 쌍방향의 소통과 공감 중심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박 대표는 “전통적 홍보수단의 활용 뿐 아니라 시대적 추세인 소셜 미디어 활용이 홍보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며 “조합원과 국민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컨텐츠의 개발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공기관 정상화 관련된 ‘언어 프레임’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비정상’, ‘방만경영’ 등 정부가 내세우는 언어 관념을 타파하려면 ‘공공성강화’, ‘민영화 반대’ 같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관점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노광표 소장은 ‘공공기관 노사관계 진단과 노정관계 재정립 방안’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공공기관 노사관계의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으로 인해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수준이 하향조정 됐는데, 정부는 마치 그것을 ‘정상’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며 “더욱 문제는 그 과정에서 정부가 불법적으로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노사자율교섭원칙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노사관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정부와 사측에 ‘모범 사용자’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공공기관 노사관계가 전체 노동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공공기관 감독 기구의 이전 ▲경영평가제도의 전면 개편 ▲단체교섭구조의 개편 ▲공공서비스 확충 및 질 개선으로 패러다임 변화 등을 훼손된 노사관계 복원을 위한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워크숍은 강연과 교육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형 교육활동을 통해 회원조합 간부들간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연맹 집행부를 포함한 회원조합 조직, 정책, 홍보선전 담당자 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