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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집행부, 임기 첫 공식 일정으로 모란공원 노동열사 참배

작성일
2013-10-02 16:54:47
작성자
운영자

“선배들이 피땀으로 지켜온 노동운동의 자주성과 민주성을 계승하겠다”

 

“공공노련이 앞장서 전체 노동자의 구심점으로 새로운 노동운동의 방향을 제시할 것”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개혁을 견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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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맹 2대 집행부(위원장 김주영, 수석부위원장 권재석)는 10월 1일 부터 시작된 임기의 첫 일정으로 경기도 마석에 위치한 모란공원 노동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출범 행사를 가졌다.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하여 권재석 수석부위원장, 박해철 상임부위원장, 이경호 사무처장과 사무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태일 열사 묘소 앞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는 공공노련 2기 출범을 맞아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선배노동자들이 지켜온 노동운동의 가치를 되새긴다는 데 그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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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와 묵념에 이어 김주영 위원장은 ‘공공노련 2대 집행부의 다짐’ 글을 통해 “우리가 공공부문 노동자의 총 단결과 새로운 노동운동의 대안 제시, 그리고 한국노총 개혁이라는 큰 꿈을 안고 하나로 통합을 이뤄낸지 1년이 지났다. 2대 집행부의 출범에 맞춰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밝히고 열사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이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기관, 공기업 노동자들은 공공부문 민영화에서 선진화, 합리화까지 십 수년의 투쟁 경험을 통해 하나로 모아지지 못한 힘이 얼마나 약한지 알고 있다”며 “공공노련이 앞장서 정권과 자본에 맞서 공공부문노동자를 하나로 조직하고 힘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공노련이 노사관계를 선도하여 한국노총, 나아가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개혁을 견인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연맹 간부들은 이어 장진수 열사 (전 한국노총 조직국장, 2007년 순직), 김태환 열사 (전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2005년 순직)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공공노련 2대 집행부의 다짐 全文>

 

전태일 열사님!

 

오늘은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2대 집행부의 임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지난해 9월, 공기업연맹과 전력노조가 공공부문 노동자의 총 단결과 새로운 노동운동의 대안 제시, 한국노총 개혁이라는 큰 꿈을 안고 하나로 통합을 이뤄낸지 1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출범 이후 한 해 동안 우리는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방향 정립과 사회공공성강화를 위한 대안을 고민하고 모색해 왔습니다. 앞으로 3년, 공공성 과제를 실천하고 공공부문 노동자들을 힘 있게 조직하여 강력한 투쟁으로 노동자와 국민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우리 공공노련은 4만 조합원, 나아가 공공부문 전체 노동자를 대표하여 선배 노동자들께서 피땀으로 지켜온 노동운동의 자주성과 민주성을 계승하고, 업종별 차이와 조직 간 한계를 뛰어넘는 노동자 대동단결의 의지를 천명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산업화의 첨병이자, 국가기간산업의 수호자로서 국가발전의 일선에서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의 대상으로 매도되고 철밥통이니, 신의 직장이니 하는 온갖 오명을 뒤집어 쓴 채 공공부문 노동자의 자존심과 권리를 철저히 유린당해 왔습니다.

 

정권과 자본의 힘에 의해 멀쩡한 조직이 통폐합이 되고, 동료는 인력감축의 희생양이 되어 일터를 빼앗겼으며, 신자유주의와 민영화의 마수는 지금 이순간에도 호시탐탐 노동자와 국민을 노리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땅의 노동자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43년 전 전태일 열사께서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쳤던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소선 어머니께서 늘 “노동자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던 말씀을 기억합니다.그러나 우리나라 노동계는 아직도 경제적 이기주의와 정치적, 조직적인 이해관계를 이유로 사분오열되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공기관, 공기업 노동자들은 공공부문 민영화에서 선진화, 합리화까지 이어지는 십수년의 투쟁 경험을 통해 하나로 모아지지 못한 힘이 얼마나 약한지를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공공노련이 앞장서겠습니다! 정권과 자본에 맞서 공공부문 노동자를 하나로 조직하고 힘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공공노련이 선봉에 서서 전체 노동자의 구심점으로 새로운 노동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혁신적 노동운동을 통해 공공부문이 노사관계를 선도하여 한국노총, 나아가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개혁을 견인하겠습니다.

 

전태일 열사님.

 

선배 노동열사들이 품었던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 그 꿈을 저희가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한, 사회공공성 강화와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공부문 노동자가 앞장서서 노동운동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차별 없는 세상,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뜨겁게 연대하고 투쟁해 나갈 것을 선배 노동열사들의 한과 열정이 서린 이곳 모란공원에서 엄숙히 약속드립니다.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2대 집행부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