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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선전실 |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 취임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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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육선전실 작성일17-02-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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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이성경 사무총장 취임인사말

 

 

리셋 코리아의 핵심은‘노동’입니다.

 

오늘은 노총혁신, 정권교체, 사회개혁의 깃발을 든 새 집행부가 첫 발을 떼는 날입니다. 우선, 이번 선거에 한국노총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함께 해주신 100만 조합원과 한국노총을 성원해주시는 국민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폐지를 줍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의역 청년 노동자처럼 천만 비정규직들은 위험한 노동현장에서 해고가 두려워 말 한마디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경제 주체인 노동자의 정당한 목소리는 힘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재벌들은 부패한 정권과 검은 거래로 이 사회의 모든 부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질 좋은 일자리는 사라지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비정규, 파견 일자리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부모 잘 만난 것이 능력인 사회에서 청년들은 희망이 없습니다.
양극화 심화로 소득이 줄어든 국민은 소비할 여력이 없습니다.
수출과 내수 동반 침체로 저성장 터널로 접어든 대한민국은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 사드 배치로 비롯된 중국과 갈등으로 어둠이 더 깊어 갑니다.

그러나 천만 촛불은 희망의 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만 촛불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원하고 있습니다.
국정 농단 책임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서 검은 거래를 한 재벌의 처벌과 노동개악 중단을 함께 외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도 자랑스러운 국민들의 뜻이 탄핵을 넘어 ‘리셋 코리아’의 동력으로 모일 수 있도록 그 중심에서 참여하고 연대하겠습니다.

 

‘리셋 코리아’의 핵심에는 ‘노동’이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2천만 노동자의 일과 삶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우선, 박근혜 정권의 노동4법과 2대 지침을 폐기하여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노동현장을 제 자리로 돌려놓겠습니다.
노동현장의 온갖 차별을 철폐하여 노동자의 소득을 올리고, 고용불안을 해소하겠습니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앞당기고,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청년실업과 고용절벽을 넘어서겠습니다.
두터운 사회안전망으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사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는 정부정책과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기업은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자가 사회적 합의의 진정한 파트너이자 핵심 주체로 우뚝 서도록 만들겠습니다.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의 문제 해결 중심에 노동이 자리 잡도록 만들어 내겠습니다.

 

다가오는 대선국면에서 100만 조합원의 결의를 모아 반드시 친노동자 정권을 만들어내고, 노동이 존중되는 평등복지국가의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리셋 코리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에서 민주노총과 힘을 모으겠습니다. 노동이 존중되는 평등복지국가에 동의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한국노총도 혁신하겠습니다.
치열한 토론을 통해 결의하고 그 결의는 반드시 지키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작은 차이는 극복하고 통 크게 단결할 수 있도록 산별, 지역과 적극 소통하겠습니다. 100만 조합원과 상시 소통하는 직접민주주의 시스템을 확충하고, 문제가 있는 현장은 직접 달려가겠습니다.
말로만 하는 혁신이 아니라 전 조직적 결의와 단결된 실천으로 답하겠습니다.
대선 방침과 같은 중요한 의사 결정은 전 조합원 총투표로 결의하고 전 조합원이 함께 뛰도록 하겠습니다.
정규직만의 조직이 아니라 비정규, 여성, 청년, 고령 노동자가 함께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조직된 노동자만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신규조직화 사업단을 당장 운영하겠습니다.

 

한국노총을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목표만 존재하는 사업계획이 아니라 촘촘한 실행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대한민국 최대의 대중조직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정권교체, 노총혁신, 사회개혁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우리 앞에 닥친 격변의 시기, 단결된 목소리와 실천으로 새 집행부와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한국노총이 조합원 가슴에 자랑스러운 조직으로, 국민 여러분 마음에 믿음직한 조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3년,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2017년 2월 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주영, 사무총장 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