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 공공노동자 연대 파괴행위에 대한 우리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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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책1실 작성일18-07-23 10:56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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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한국노총 및 우리 연맹과 산하 조직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 허위사실을 동원한 명예훼손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우리 연맹은 엄중한 항의와 함께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였으나, 공공운수노조에서는 이를 끝내 거부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연맹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시대착오적인 흑색선전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금일(23일) 발표했습니다. 이후 양대노총 공대위를 포함 해당 노조와의 일체의 연대행위를 중단할 것이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도 추진할 것입니다. 조직의 역량을 모아 한국노총과 우리 연맹, 그리고 전체 조합원에 대한 공격에 단호히 맞설 것입니다.
<성명서 전문>
시대착오적 흑색선전, 민주노조 비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난 10여년간 이어진 보수정권을 스스로의 힘으로 종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다. 국민과 노동자의 한결같은 요구는 정의와 공정함이 실종되었던 과거와의 완전한 결별이다. 구태(舊態)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 가장 발빠르게 부응해야할 노동조합이, 그것도 가장 민주적이고 진보적이라 자칭하는 민주노총이 국민과 노동자로부터 외면받은 구태와 악습을 여전히 답보하고 있다. 오직 자신들만이 민주노조라는 오만함, 다른 노조를 향해 어용이라는 근거없는 흑색선전을 퍼부으며 여전히 과거의 행태를 버리지 못하는 저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넘어 측은함마저 감출 수 없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노총의 임원 일부가 우리 연맹 소속 비정규본부장과 식사자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해당 임원들을 비판하면서 한국노총과 산하 공공노련, 연합노련, 우정노조와 우리 연맹 산하 조직에 대해 원색적인 비방을 늘어놨다. ‘현장 조합원들이 한국노총의 어용성과 부당노동행위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한국노총 공공노련이 방해하고 어용적 행위를 하고 있다’, ‘발전5사 회사노조가 한국노총이기 때문에 한국노총에 가입해야 정규직 전환이 될 수 있고, 다른 노조에 가입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한다’, ‘사용자 편에 서서 민주노조를 탄압하는 어용노조’라는 등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버젓이 명시했다. 이것은 한국노총의 정당하고 민주적인 노조활동을 부정한 것이며, 사실관계에 대한 일방적인 호도와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우리 조직과 조합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그리고 우리 연맹과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수 년 동안 反노동자 정권 하에서 총파업을 비롯한 연대 투쟁을 함께 했으며, 새로운 정권이 출범한 이후에도 바람직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비롯해 각종 쟁점사안과 공공부문의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의 전선을 유지해 왔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비록 양 조직간의 차이는 존재하더라도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과 서로가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는 결코 다르지 않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이번 성명으로 인해 이러한 신뢰와 상호 존중의 가치, 그리고 공공노동자의 연대는 무참히 파괴됐다. 산적한 노동부문 현안을 양 노총이 힘 모아 해결해 달라는 현장 노동자들의 바램도 버려지고 말았다. 우리 연맹은 터무니없는 비난과 중상모략에도 불구하고 공공노동자의 연대를 유지하기 위해 해당 성명에 대한 해명과 함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으나, 공공운수노조는 이마저 거부했다.
이제 우리 연맹은 저들의 흑색선전과 근거없는 비방에 맞서 자랑스러운 우리 노조, 누구보다 민주적이고 자주적으로 조직되고 현장조직원들의 자긍심으로 운영되는 연맹을 지켜내기 위해 단호한 행동에 나설 것이다. 한국노총과 우리 연맹을 존중하지 않는 세력과는 더 이상 어떠한 형식의 연대도 이어나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동대책위원회를 비롯해 공공부문에서 추진되어 왔던 공동사업과 연대 투쟁도 더 이상 공공운수노조와는 함께 할 수 없음을 밝힌다. 차제에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와 일체의 대화와 협의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양대노총 공대위를 빌어 끊임없이 정부와의 협의를 시도했던 공공운수노조의 이중적인 행태도 중단하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 연맹에 대한 명예훼손행위를 포함해 근거없는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도 끝까지 물을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집행부에게 감히 충고드린다. 反노동자 정권이 국민의 심판을 받은 이후 싸울 상대가 없어져서 귀 노조의 정체성 수립과 이념선전을 위해 또 다시 누군가와 싸워야 겠다면, 부디 같은 노조가 아닌 악덕 사용자를 찾으시라. 조직화로 경쟁하고 싶다면 불과 10% 조직률에 불과한 노조 가입자를 나눠먹자고 아귀다툼에 끌어들이지 말고 미조직 노동자에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시라. 몰락세력의 ‘종북몰이’처럼 ‘어용몰이’에 대한 광기어린 집착을 거두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새로운 노동운동으로 정정당당하게 조합원의 선택을 요구하길 바란다.
2018년 7월 23일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